본문 바로가기

육아교육

아토피 아기 추천 크림 TOP3

 

 

 

 

태어나면서부터 아토피를 달았던 우리 아기는 손싸개를 100일 넘도록 해야만 했다. 접히는 부위, 특히 팔을 긁어 피가 나기 일쑤였고 손톱을 아무리 깎아도 아기의 손아귀 힘은 여린 피부에 상처내기 충분했다.

 

유명 아토피 카페에 가입해서 많은 글을 읽어보았지만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크게 세 가지.

온습도, 음식, 보습 뿐이었다.

온습도는 21~23도, 음식은 국산 식재료와 첨가물 없는 음식을 주면 되었다. 나는 보습을 로션을 자주 바르는 것으로 해석했는데 아토피 전문 피부과를 갔더니 로션 한 통을 3일에 다 쓸 정도로 자주 바르라 했다. 그 때 처음 써 보았던 로션이 제로이드MD 상품이었다. 실비보험을 적용하면 큰 비용이 들지 않았지만 매번 병원에 방문해야 했고, 그 효과는 미미했다. 

1년동안 온갖 로션과 크림을 발라보았다. 그 중,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제품중에 추천하는 제품 3가지를 소개해보려 한다.

 

 

 

1. 아비노 더멕사 아토 나이트타임 밤

 

로션과 크림을 사다보면 알겠지만 ato라는 명칭이 들어간 제품이 많다. 아*팜, 아*로션, 아*오겔 등등. 아토피를 조금이라도 예방하기 위한, 보습력이 좋은 것을 알리는 뜻에서 쓰였다. 그러나 우리 아기에겐 그런 제품들도 너무 묽어서 수분이 빠르게 날아가곤 했다. 그래서 내내 크림을 사용했다. 로션을 바르고 오일을 발라주라 했지만, 피부 통풍이 안되는 것 같아 목욕한 직후에만 그렇게 했다.

 

아비노 크림은 극건조 민감 아기 피부에게 좋다. 아토피 아기 로션 추천해주세요, 하는 맘카페 글에 항상 달리는 제품 중에 하나이다. 

 

제품을 받아보면 알겠지만 다른 로션/크림 제품 중에 압도적으로 제형이 단단하다. 란시노 크림과 비슷한 느낌이다. 그런 만큼 피부에 바르면 코팅한 듯 수분이 잘 마르지 않는다. 

 

나이트타임 밤이지만 개인적으로 하루종일 수시로 발라주었다. 개인적으로 써본 크림 중에 가장 보습력이 좋았다. 다만 앞서 말했듯이 꾸덕하고 단단한 밤 제형이기 때문에 바르는데 타 제품보다 오래걸린다. 또한 튜브형이 아니라 퍼서 쓰는 제품이라 위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나는 하루 쓸 양을 작은 통에 소분하여 사용했다.

 

[네이버]아비노 베이비 나이트타임 밤 가격비교

 

 

2. 일리윤MD 레드이치 케어크림

 

일리윤은 임산부 시절부터 튼살크림으로 익숙한 브랜드였는데 맘카페에서 추천이 은근히 많은 제품이다.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로 효과 좋은 제품이었다. 아비노 밤 크림이 보습력이 워낙 좋았지만, 자주 바르기에 불편하고 외출할 때나 어린이집 보육 시에 부탁하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 일리윤 레드이치 케어크림은 부드럽게 잘 발리면서도 보습력이 좋아 제일 손이 많이 가는 제품이다. 번들번들한 잔여감도 없고 머리카락이 붙는 끈적함도 덜하다.

 

이 제품은 표지에서부터 '가려움 개선 기능성 크림'을 표방하고 있다. 소아과 피부테스트를 완료해서 어린아이는 물론 성인까지도 사용할 수 있다. 아이가 사용하는 제품은 성분이 순해서 성인이 사용하기에도 좋다. 

 

[네이버]일리윤 레드이치 가격비교

 

 

 

3. 바이오더마 인텐시브 밤

 

 

아토피 맘카페에서 가장 많이 추천하는 제품 중 하나이다. 바이오더마는 순한 성분과 온가족이 사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올리브영에서도 상당히 인기 있는 브랜드이다. 바이오더마 인텐시브 밤은 민감하고 건조한 피부를 위한 보습 밤이며 얼굴과 몸 전체에 사용가능하다. 

 

개인적으로 사용했을 때 밤이지만 꾸덕하지 않고 오히려 묽은 느낌이었다. 아토피 아이에게 바르기에는 가벼운 느낌이 있어 여러번 덧발라주기도 했다. 아토피 아이들은 많이 긁어서 피부가 트기도 하고, 귀 밑부분이 갈라지기도 하는데 그런 부위에 발랐을 땐 효과가 덜했다. 흡수되지 못하고 겉에만 수분장벽을 형성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무난히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 한 통을 금방 비웠다.

 

[네이버]바이오더마 인텐시브 밤 가격비교


 

사실 보습을 위해선 어떤 제품을 사용하느냐 보다도 얼마나 자주 발라주는가가 훨씬 더 중요하다. 나는 목욕 후 전신에 발라주는 것처럼 바르는 것은 아침, 점심, 저녁 3번을 발라주었다. 아토피가 두드러지는 팔 접히는 부분, 뒷 목, 귀 뒤, 무릎 뒤, 발목에는 기저귀를 갈때마다 수시로 발라주었다. 

 

빨갛게 도드라진 심한 아토피 병변에는 리도맥스0.15%를 발랐다. 이 부분은 로션/크림으로 해결되기 어렵다. 스테로이드 제품을 사용하는게 꺼려지지만, 의사선생님의 말로는 초장에 스테로이드로 잡지 않으면 병변이 넓게 퍼져 나중엔 손쓰기 어렵다고 하셨다. 나는 아주 엷게 발라주었으며 연속해서 바르는 날이 2일을 넘기지 않게 했다.

 

 

 

아이는 고맙게도 돌이 지난 후에 아토피 증상이 거의 없어졌다. 무릎 뒤쪽이 간혹 빨갛게 올라오긴 하지만 일반적인 동전 습진 정도이고 부위도 매우 작다. 아이가 돌 때까지 피부과 전문 소아과나 대학병원을 돌며 아토피로 마음 고생을 꽤 했다. 특히 여름에 아이가 하도 긁어 피가 나는 경우는 마음이 쓰렸다. 그러나 대학병원에 가보면 뭐 이런 아토피로 왔느냐는 식으로, 약도 처방해주지 않았다.(동네병원과는 다른 반응) 아이를 처음 키우다보니 작은 것에도 마음이 쓰였고, 다양한 의견 가운데서 중심 잡는 것도 쉽지 않았다.

 

겪어보니 세상 모든 아이들이 가려움에서 해방되었으면 좋겠다. 아토피로 고생하는 친구들이 하루 빨리 호전되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