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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교육

기후불안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

1. 기후불안의 정의와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

 기후불안은 기후변화와 관련된 불안, 두려움, 걱정, 그리고 그로 인한 정신적 압박을 의미합니다. 이 불안은 단지 환경적인 문제로 그치지 않고 아이들의 정신 건강, 사회적 관계, 심리적 안정성에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연구에 따르면, 특히 16세에서 25세 사이의 젊은 세대는 기후변화에 대한 높은 불안감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는 아동기부터 시작되어 점차 확대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아이들은 주변 환경에서 접하는 정보나 변화된 기후 패턴을 통해 점점 더 큰 불안을 느끼며, 특히 기후변화가 자신들의 미래에 미칠 영향을 걱정하는 경향이 강해집니다.  이것은 감정적인 스트레스, 우울증, 불면증 등 정신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들은 기후 변화가 더 이상 뉴스 속 다른 사람들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 자신과 미래 세대의 문제라는 점에서 더욱 큰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부모와 교사들이 이들을 어떻게 지원하느냐에 따라 그들의 기후불안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2. 기후불안으로 인한 정신 건강 문제와 실제 사례

 기후불안은 아동들의 정신 건강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미국의 심리학자들은 기후불안이 아동의 정서적, 사회적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으며, 이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불확실성과 그로 인한 불안감이 아동의 정신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문제 사례

  1. 영국 어린이들의 기후불안 증가
    2021년 영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10~12세 어린이 중 절반 이상이 기후변화로 인해 불안을 느끼며, 이 중 20%는 심각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BC 다큐멘터리 Climate Anxiety: The Kids Who Can’t Sleep에서는 일부 어린이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걱정으로 인해 불면증과 강박증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예를 들어, 11세 소녀 에밀리는 “지구가 망가지고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매일 밤 잠을 이루지 못하며, 전자기기를 끄거나 전력을 절약하는 행동을 강박적으로 반복한다고 밝혔다.
  2. 미국 청소년들의 ‘기후우울증’ 사례
    미국심리학회(APA)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청소년 중 상당수가 기후변화에 대한 무력감을 느끼고 있으며, 이로 인해 우울증과 무기력감을 경험하고 있다. 16세 소년 제이콥은 캘리포니아 산불로 인해 가족이 대피한 경험이 있으며, 이후 기후변화에 대한 극심한 불안을 느끼게 되었다. 그는 “어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고, 우리는 희망이 없다”고 말하며, 기후 문제에 대한 무기력감으로 인해 학업 의욕을 잃고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다.
  3. 호주의 기후재해와 어린이 PTSD 사례
    2019~2020년 발생한 호주의 ‘블랙 서머’ 산불은 1,000만 헥타르 이상의 숲을 불태우며 심각한 기후 재난을 초래했다. 이 사건을 겪은 어린이들 중 일부는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보였으며, 공포감과 불안감에 시달렸다. 9세 소년 올리버는 집 근처까지 번진 산불을 목격한 후, “바람이 불 때마다 불이 다시 날 것 같아 두렵다”며, 산불 이후 극도의 불안을 겪고 있다. 그의 부모는 “아이가 계속해서 불이 날까 봐 걱정하며, 외출을 꺼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4. 스웨덴 청소년들의 기후불안과 행동 변화
    스웨덴에서는 10대 청소년들이 기후불안을 이유로 출산을 기피하는 현상이 보고되고 있다. 17세 소녀 린다는 “기후변화로 인해 미래가 불안해서 아이를 낳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친구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의견이 많다고 밝혔다. 이는 ‘BirthStrike’라는 국제적인 운동과도 연결되며, 젊은 세대들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체감하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된다.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늘어나면서, 기후변화와 관련된 감정적인 문제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아동들이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을 찾지 못하면 이들은 점차 사회적 고립을 경험하고, 일상적인 활동에서의 불안감을 느끼며 점차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불안은 종종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발전하기도 하며, 이로 인해 학교생활이나 사회적 관계에서의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기후불안으로 인한 사회적 참여와 행동 변화

 기후불안은 단순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만이 아닙니다. 오히려 일부 아동들은 이 불안을 계기로 환경문제에 대한 사회적 참여와 행동을 촉진하는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아프리카 동부 지역의 어린이들은 극단적인 더위와 홍수로 인해 학교가 폐쇄되면서 교육과 미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기후 행동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기후위기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회적 캠페인에 참여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는 행동을 보입니다.

 

 여러 나라에서는 아이들이 기후위기를 주제로 한 교육이나 캠페인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기후불안을 다루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스웨덴의 그레타 툰베리가 대표적인 사례로,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심각한 불안을 느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이와 같은 행동은 기후불안을 긍정적인 사회적 참여로 바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아동들이 기후위기에 대해 보다 책임감을 느끼고, 더 나아가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이처럼 기후불안은 아동들의 사회적 참여와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4. 기후불안 완화를 위한 교육적 접근

 기후불안의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교육 현장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교육과 심리적 지원이 중요합니다. 한국의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청소년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88.4%가 기후변화가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걱정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미국, 영국을 포함한 전 세계 10개국, 16~25세 응답자 1만명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은 기후 변화를 걱정했습니다. 극도로 걱정하는 것에서 약간 걱정하는 것까지 포함하면 전 응답자의 95%가 기후 변화를 걱정했습니다.

 

 이러한 걱정은 하나의 국가를 넘어서, 범세계적인 기후변화 교육과 함께 아동의 정신 건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시사합니다.

 

기후불안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